북한산 등산을 갔다가 겨울을 느끼고 왔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북한산을 다녀왔습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에서 등산을 가는 경우가 많죠^^
저도 TF팀원들과 전무님 이렇게 총 네 명이서 일요일 오전에 가게 되었습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무척 즐거운 시간일 수 있겠지만, 저처럼 산에 자주 가지 않는 사람에게 가끔씩 오르는 산행은 다리도 아프고 힘들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그 날도 아침 일찍부터 구기동 이북5도청 앞으로 졸린 눈을 비비면서 갔습니다.[각주:1] 전날인 토요일에 비가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당일도 많이 추울 줄 알았는데 다행히 바람이 심하지 않아 견딜 만했습니다.

등산 전문가(?)이신 전무님의 인솔 하에 등산을 시작했는데, 뜻밖에도 능선위쪽은 어제 비가 눈으로  변해서 내렸는지 길이 너무 미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은 우리 일행은 도저히 더 갈 수 없어 제일 짧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향로봉-비봉-승가봉-승가사 코스였는데, 사실 전문가들이 보면 어린애 장난 수준 정도의 코스라고 할만합니다.

지난 가을에 회사 단체등산 때는 구기계곡-대남문-중성문-대서문-북한산매표소로 내려왔는데 그 코스랑 비교해봐도 워낙 짧으니 그럴만 합니다.[각주:2]

승가봉 아래에서 뜨거운 커피와 컵라면, 김밥 등으로 요기를 때우고 승가사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중간에 승가사도 들려서 보물 215호인 북한산 구기리 마애석가여래좌상도 구경하고, 아래 약사전에서 보물 1000호인 승가대사상도 보고 약수도 떠먹을 수 있었습니다.

위의 두 보물뿐만 아니라 코스 중간중간 진흥왕순수비나 사모바위나 볼거리가 많았는데, 카메라가 없어 제대로 못찍고 그나마 아이폰 카메라로 찍은 몇 장이 전부라 아쉽네요.

그렇지만, 내려오는 길에 펼쳐진 겨울 풍경 덕분에 몸이 힘들었던 사실은 다 잊어버리고 진정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등산을 즐겨하시지 않는다면, 이번 주말에 한번 가까운 산에 올라보시면 어떨까요? 가보시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맑은 공기와 빼어난 풍경을 즐기면서 덤으로 건강까지 얻으시면서 등산을 하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참, 아무리 자신감이 넘쳐도 등산에 필요한 장비는 필수입니다~!
저희 전무님 말씀이 전문가일수록 더욱 장비를 잘 챙긴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에베레스트도 아니고 북한산에서 사고를 당하면 창피하기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웃자고 한 얘기구요, 그만큼 언제 있을 지 모르는 사고를 항상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럼, 등산하면서 찍었던 겨울풍경 몇 장 감상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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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쉬는 날 등산가는 것이 너무 억울했습니다. ㅠㅠ [본문으로]
  2. 북한산은 코스가 워낙 다양해서 더 매력적인 것 같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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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제4동 | 북한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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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겨울산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그나저나..개인적으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것도 개인시간 찾아먹는 휴일에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산행은 어떤 의미로는 정말 고역이지요.
    저는 그런 경험 때문에 그런 일?은 하지 않습니다.^^

    • 네 저도 처음에는 그런 마음 때문에 정말 가기 싫었는데 막상 산에 올라가보니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매주 주말마다 회사일로 엮어서 가는 건 여전히 싫습니다만, 이런 말이 있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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